철강재

철강 업계 입문자를 위한 종류별 가이드

liwu6688 2025. 7. 8. 22:10

철강의 기초 개념 – 철강이란 무엇인가?

철강은 철(Fe)을 주성분으로 하여 탄소(C) 및 기타 합금 원소를 포함한 금속 재료를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철과 강 모두 포함하지만, 실무에서는 보통 ‘강(鋼, Steel)’ 중심으로 사용됩니다. 철강은 전 세계 산업의 근간이 되는 대표적인 소재로, 건축, 자동차, 조선, 기계, 전자, 에너지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철강은 기본적으로 탄소 함량에 따라 순철, 탄소강, 주철로 나뉘며, 그 중 가장 산업적으로 널리 쓰이는 것이 탄소강과 합금강입니다. 이들은 제조 방식, 열처리, 합금 조성, 사용 목적 등에 따라 수백 가지 종류로 세분화됩니다.


철강업계에 처음 입문한 사람이라면, 철강의 분류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입니다. 이를 통해 어떤 철강이 어떤 용도에 적합한지, 왜 특정 강재가 특정 환경에서 쓰이는지를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철강의 주요 분류 기준을 기준으로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대표 강종을 체계적으로 소개하여, 입문자도 쉽게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철강 분류 ① – 탄소 함량 기준

 

탄소는 철강의 기계적 성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소입니다. 따라서 철강은 탄소 함량을 기준으로 저탄소강, 중탄소강, 고탄소강으로 나뉘며, 이 구분은 가장 기초적인 분류입니다.

  • 저탄소강 (Carbon content ≤ 0.25%)
    연성과 용접성이 뛰어나 가공성이 우수합니다. 건축용 철근, 강판, 자동차 차체, 배관 등에 쓰이며, 대표적으로 SS400, SPHC, SPCC 강재가 있습니다.
  • 중탄소강 (0.25% < C ≤ 0.60%)
    강도와 인성의 균형이 뛰어나 기계부품, 샤프트, 스프링 등에 사용됩니다. S45C, SCM440 등이 대표적입니다. 열처리를 통해 경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고탄소강 (C > 0.60%)
    경도와 내마모성이 매우 높아 칼날, 공구, 롤러, 스프링 등에 활용됩니다. 다만 용접성과 가공성은 떨어져, 가공 전후 열처리가 필수적입니다.

탄소 함량이 높을수록 강도와 경도는 증가하지만, 그만큼 연성과 용접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최적의 탄소 수준을 선택해야 합니다.

 

철강 분류 ② – 제조 방식과 형상 기준

 

철강은 제조 공정(압연 방식)과 형상(제품 형태)에 따라 또 다른 분류가 이뤄집니다. 이는 실무에서 자재를 선택하거나 발주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분입니다.

  • 열간압연(HR, Hot Rolled): 고온에서 압연하여 생산. 기계 구조용, 형강, 후판, 강판 등에 사용. 표면은 거칠지만 가공성 좋음
  • 냉간압연(CR, Cold Rolled): 상온에서 압연하여 높은 치수 정밀도와 미려한 표면을 가짐. 냉간 압연강판(SPCC, SPCD)은 가전, 자동차 내장재, 사무기기에 사용
  • 강판(Steel Plate / Sheet): 두께에 따라 판재(2~100mm), 박판(<2mm)으로 구분. 건축재, 기계, 조선 등 광범위하게 사용
  • 형강(Section Steel): H형강, ㄱ형강, ㄷ형강 등 구조용 부재로 사용. 빔, 기둥, 트러스 구조물에 필수
  • 봉강(Round/Square Bar): 원형 또는 사각 단면을 가지며, 가공부품이나 샤프트용으로 사용
  • 강관(Steel Pipe): 원형, 사각, 직사각 형태의 파이프류. 배관, 구조재, 가드레일, 프레임에 활용
  • 와이어(Wire Rod): 코일 형태의 가는 강선으로, 철근, 스프링, 와이어로프, 못 등으로 가공됨

이처럼 철강은 제품의 형상만으로도 다양한 공정과 용도를 분류할 수 있으며, 실무에서는 규격표, KS번호, JIS 기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철강 분류 ③ – 특수 목적에 따른 강종

 

용도에 따라 특별한 기능이 요구될 때 사용하는 특수강도 철강 입문자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항목입니다. 특수강은 일반 탄소강과 달리 특정 성분이 첨가되어 특별한 물성을 가집니다.

  • 합금강 (Alloy Steel): Cr, Mo, Ni, V 등의 합금을 첨가해 강도, 내열성, 인성 등을 향상. 대표적으로 SCM강, SNCM강, SKD61 등이 있음
  • 스테인리스강 (Stainless Steel): Cr 10.5% 이상 첨가로 산화방지 및 내식성 확보. 304, 316 등 SUS계 강종은 식품, 의료, 화학설비, 주방기기 등에 필수
  • 내마모강 (Wear-Resistant Steel): HARDOX, JFE-EH, SUMIHARD 등은 고경도로 마모에 강해 광산, 건설장비 등에 사용
  • 고장력강 (High-Strength Steel): 구조물의 경량화를 위해 높은 인장강도를 가지며, SM570, HSA700 등 고층 건축물용으로 사용
  • 스프링강 / 공구강: 탄성 회복력이 중요한 스프링류, 고경도 절삭공구 등에 사용되는 특수강으로, SUP, SKD 시리즈 등이 있음
  • 전기강판(Electrical Steel): 전자기기, 변압기, 모터 등에 사용되며, 자성 특성이 뛰어난 재료임

이러한 강종은 강도만이 아닌 내식성, 내마모성, 내열성, 전기적 특성 등 특정 기능성 확보를 위해 사용되므로, 제품 설계 시 용도에 적합한 강종을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철강재는 강종에 따라 제품 설계 시 용도에 적합한 강종을 선택하여 쓰여진다.

철강 입문자를 위한 실무 팁과 자료 활용법

 

철강업계에 새로 진입한 실무자, 영업사원, 구매 담당자, 설계 엔지니어라면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숙지해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 강종 명칭과 기호 읽기: 예) SS400: 일반구조용 압연강재, S45C: 중탄소강 기계용 구조강. 명칭에는 대부분 탄소량과 용도를 암시
  • KS/JIS/ASTM 규격 숙지: 자재 발주 시 강종명만 전달하면 오해 소지가 있음. 규격 번호(KS D 3503 등)로 명확히 지정
  • 가공 방식 이해: 철판이 절단, 굽힘, 용접, 도장 등 어떤 가공을 거치는지 알고 있어야 적절한 강재를 고를 수 있음
  • 유통 단계 파악: 철강 제품은 제강사 → 유통업체 → 가공업체 → 최종 소비처로 이어짐. 중간 마진 구조, MOQ, 납기 이슈 등을 이해해야 함
  • 정보 수집 경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 등 국내 철강사 홈페이지에서 제품 카탈로그, 물성표, 기술자료 등 제공됨

또한 실무에 익숙해질수록, 강재의 기계적 성질뿐 아니라 가격, 납기, 가공성, 용접성, 현장 적용성 등 다양한 실무 요소를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입문 시에는 기본적인 강종 분류와 주요 특성을 숙지하고, 실무 경험을 통해 차차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