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철강재 철강 등급과 표기법 정복

liwu6688 2025. 7. 6. 14:13

철강재의 등급과 표기법의 중요성

철강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자재로 사용되며, 그 종류와 특성이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철강 제품들을 효율적으로 구분하고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등급과 표기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철강 등급이란 철강의 화학 성분, 기계적 성질, 제조 방식, 용도 등에 따라 분류한 체계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제품 선택 시 필요한 성능과 규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등급과 표기 방식은 국가나 지역, 산업 기준에 따라 다르며, 대표적으로는 한국의 KS(Korean Standards), 미국의 ASTM, 일본의 JIS, 유럽의 EN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종류의 철강이라도 국가별로 명칭과 등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표기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국제 무역, 설계, 구매 등 실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철강 등급의 체계와 주요 표기법을 완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 산업 표준(KS)의 철강 등급 체계

한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철강 표기법은 KS 표준(Korean Industrial Standards)입니다. KS는 제품의 성분, 물성, 용도에 따라 규격화된 표기 체계를 제공하며, 철강 제품의 경우 보통 알파벳 + 숫자 조합으로 등급을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SS400은 일반 구조용 압연강재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SS'는 Structural Steel(구조용 강재)을 뜻하고, '400'은 최소 항복강도(MPa)를 의미합니다. 이 제품은 주로 건축물의 기둥, 보, 트러스 등에 사용됩니다.


또 다른 예로 SM490은 용접구조용 강재를 의미하며, 'SM'은 Steel for Mechanical structures, 즉 기계구조용 강재를 의미하고, 뒤 숫자는 항복강도 기준입니다. 이 제품은 플랜트, 교량, 고층건물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SN490처럼 'SN'은 내진용 강재(Seismic performance steel)를 나타내며, 지진과 같은 충격에 견디는 특성이 강조된 철강입니다. 이 외에도 공구강(SK), 탄소공구강(S45C), 내마모강(HARDOX) 등 다양한 용도별 KS 등급이 존재하며, 각 철강마다 지정된 기계적 성질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미국(ASTM), 일본(JIS), 유럽(EN)의 등급 체계

한국 외에도 국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철강 등급 체계로는 ASTM(미국), JIS(일본), EN(유럽) 기준이 있습니다.


ASTM(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에서는 철강 등급을 'A + 숫자' 형식으로 표기합니다. 예를 들어 ASTM A36은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구조용 강재로, SS400과 유사한 성능을 갖습니다. A572, A516, A992 등의 등급도 자주 사용되며, 각기 다른 인장강도와 용도를 가집니다.


JIS(Japanese Industrial Standards)는 일본의 산업 표준으로, '기호(S) + 숫자 + 접미어(C, G 등)' 형식으로 철강을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S45C는 탄소 함량 약 0.45%의 중탄소강으로, 자동차 부품과 기계 부품에 자주 쓰입니다. JIS G3101(SM490), G4051(S45C) 등 세부 기준에 따라 용도별로 분류됩니다.


EN(유럽 표준)은 숫자 기반의 체계와 화학 성분 기반 명칭을 함께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EN 10025-2 규격에 따른 S355JR은 구조용 비합금강으로, 항복강도 355MPa 이상, 충격 시험 기준(JR) 충족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각 국가의 표준은 구조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도의 수치 기준과 적용 용도를 함께 표시하여 실무에서 오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철강 등급 해석법과 비교 방법

철강 제품을 선택할 때 여러 국가의 등급 기준이 혼용될 수 있기 때문에, 등급 간 비교(상호 대응 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SS400(KS)는 ASTM A36(미국), JIS G3101 SS400(일본), EN S235JR(유럽)과 유사한 성능을 가진 강재입니다. 그러나 각 표준이 정의하는 항복강도, 화학 성분 범위, 인장강도, 시험 조건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동일하다고 보기보다는 ‘상당히 유사한 대체재’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철강 제품에는 기계적 특성 외에도 열처리 방식(T: tempered, Q: quenched), 표면 처리(GI: 아연도금, GL: 알루미늄도금), 가공 상태(HR: 열간압연, CR: 냉간압연) 등의 정보가 함께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SPCC는 냉간압연용 일반강판으로, JIS 기준에 따른 제품이며, ‘Commercial Quality’를 뜻합니다. 여기에 ‘SD’(drawing), ‘SE’(extra deep drawing) 등의 접미어가 붙으면 가공 난이도와 품질 수준이 추가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표기 체계를 해석할 수 있어야만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하고, 목적에 맞는 철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적용과 철강 선택 시 유의사항

현장에서는 철강 등급과 표기법을 바탕으로 설계서 작성, 자재 발주, 품질 검사, 수출입 계약까지 모든 절차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등급과 표기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불필요한 품질 문제나 설계 오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입 철강재나 해외 프로젝트에서 설계 도면에는 ASTM 기준이 쓰였지만, 실제 납품은 JIS나 KS 기준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등급 대응표를 참고해 기술 사양서를 비교하고, 허용 오차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등급만 보고 무작정 철강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복강도가 동일하더라도 용접성이나 충격 인성이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등급 해석 외에도, 기계적 시험 성적서(Mill Sheet), 제조회사 인증, 품질보증 체계 등을 함께 검토해야 안전성과 품질을 모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협력사와의 소통, 설계 효율성, 원가 절감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철강 등급과 표기법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기술 지식을 넘어, 현장 실무 역량을 좌우하는 핵심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철강재 등급에 따른 제품으로 만든 철구조물이 있다.

 

철강 등급과 표기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일정한 논리와 기준에 따라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익히면 자재 선택의 정확도를 높이고,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국가 기준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은, 철강 실무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됩니다.